서소문 맛집, 서소문연탄구이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 시간이 닥쳐올 때마다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블로그도 옮기고 했으니 회사 근처 괜찮은 집을 방문하기로 마음 먹었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점심시간.
서소문연탄구이를 찾았다.
위치가 애매할 수 있는데, 소공동뚝배기집과 같은 건물이다.
다만 옆에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처음 방문한다면 입구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식사를 주문하기 전에 메뉴판을 본다.
연탄고추장불고기 200g에 9,000원.
공깃밥까지 추가된 가격이다.
요즘 같은 물가에 9,000원에 밥까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2인분을 주문했다.
벽에는 포장이 된다는 공지(!)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다.
아내한테 물어보고 먹어보고 싶다고 하면 포장도 해봐야지.
벽면에 종이컵과 수저통, 냅킨이 붙어 있다.
필요한 만큼 꺼내 쓰면 된다.
반찬이 나왔다.
무 장아찌, 배추김치, 쌈장, 편마늘, 도토리묵, 콩나물, 상추.
고추장불고기를 먹는 것이니 쌈을 싸 먹는 게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주인공, 고추장 불고기가 나왔다.
이미 연탄불에 초벌이 된 모양이다.
고기는 거의 다 익은 상태다.
이대로 먹어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불을 올려 더 익히는 시간을 가진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종업원이 왔다갔다하며 고기를 뒤집어 골고루 익힌다.
어서 빨리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다린다.
쌈에 싸 먹어본다.
상추를 깔고 밥을, 그 위에 쌈장과 편마늘을 올리고 고기까지 올리면 완성.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니 맛있다.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게다가 친절하기까지 하니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 후에 명함도 가지고 나왔다.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성인 남성 둘이 먹기에는 살짝 애매하게 적은 양이었다.
다음에 간다면 소시지를 추가해서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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