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9

가을을 맞아 예산 동원농원에서 사과따기체험을 하고 왔다.

부모님께서 손자손녀를 데리고 평소 자주 방문하던 사과농장에 가자고 하셨다.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기회여서 기쁜 마음으로 예산의 동원농장에 다녀왔다.



할아버지의 묘소가 있던 동네인데 참으로 오랜만에 방문했다.

오랫만에 가도 예산은 별로 변한 게 없다.

백종원 덕에 예산 시장은 많이 번화하고 변했을지 몰라도 신암면은 뭐...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11시부터 점심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탐스럽게 잘 익은 사과가 많이 열려 있었는데,

모든 사과를 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일단 사장님께 도착한 인원 수와 필요한 사과 바구니를 받으면 된다.

체험 안내문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사과 한 상자에 8만원이다.

체험비와 식사비까지 포함인지라 그리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식사는 무려 무한 리필 돼지구이니까.

주차한 곳 근처의 사과들은 아직 추수할 시기가 아니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딸 수 있는 사과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니까 설명을 잘 듣고 사과 따기 체험에 임하면 된다.

체험장 앞에 있기에 한 번.

가족이 함께 사과 따기 체험을 하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고 말고.

사과가 잘 익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의 힘으로도 쉽게 딸 수 있다.

따님께서는 매우 야무지게 후다닥 할당량을 채웠다.

30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순식간에 수확할 사과의 갯수를 채워버렸다.

제법 잘 익고 크기가 큰 것들로 가져왔는데 마음에 들었다.

사과를 땄으니 금강산도 식후경.

커다란 화덕에 농원에서 제공하는 고기를 올려서 구워 먹으면 된다.

밥과 김치찌개, 된장국과 각종 반찬을 제공한다.

양도 넉넉하게 주시고 모자라면 더 주시니까 굳이 처음부터 욕심 내서 많이 받아올 필요는 없다.

적당히 먹을 만큼만 음식을 받아오고 고기를 구우면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체험 시간이 짧긴 했지만,

따님께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과를 수확하는 재미에 엄청 즐거워하셨다.

내년에도 또 와야할 것 같은 그런 의무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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