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아 아웃백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먹었다.
우리 가족은 생일에는 아웃백을 방문한다.
따님의 생일은 집에서 챙기지만 어른들의 생일은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써는 낙으로 1년을 버틴다.
이번에도 내 생일을 맞이하여 아웃백에 다녀왔다.
기존에는 평촌점이었는데, 아웃백이 롯데백화점 평촌점 10층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롯데백화점으로 다녀왔다.
챔피온 키즈카페보다 1층 위인 10층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잘 찾아가도록 하자.
10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아웃백이 나오니까 찾기는 어렵지 않다.
아내님께서는 내 생일이고 하니 평소에는 먹지 못했던 것을 먹어보자며 호기롭게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100g 당 24,000원이나 하는 무지막지한 음식이지만, 아내님께서 사 주신다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아웃백의 시그니처, 부시맨 브레드가 나왔다.
부시맨 브레드는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니까 적당히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된다.
우리 가족은 빵만은 잘 먹지 않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았다가 양송이 스프가 나오면 스프에 찍어 먹는다.
음료는 오렌지 에이드.
에이드류는 다 마시고 난 뒤에 탄산음료로 리필 가능하다.
혈관에는 좋지 않지만 입에는 달짝지근하니 행복한 맛이다.
따님이 제일 좋아하는 양송이 스프.
따님께서는 아웃백의 양송이 스프를 참 좋아한다.
이거 밀키트로 안 나오나...
마침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오지치즈후라이가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했다.
덕분에 주문하지 않았음에도 오지치즈후라이를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이 녀석이 에피타이저로 나온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일이었다.
따님께서 이걸 먹고 배가 차 버린 것...
투움바 파스타 조금 먹고는 배 부르다면서 스테이크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말았다.
오지치즈후라이의 뒤를 이어 아웃백 파스타의 시그니처, 투움바 파스타가 나왔다.
따님께서 매우 좋아하는 파스타이지만....
오지치즈후라이 때문에 어느 정도 배가 찼기 때문인지 많이 먹지 못했다.
그런데 아웃백이 BHC에 인수된 이후 맛이 미묘하게 변한 것 같다.
정확히 어떤 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투움바 소스의 색도 훨씬 진한 노란색으로 바뀐 것 같고...
어쨌든 예전과는 차이가 생겼다.
세로 사진도 찍어보고 싶었어요...
근데 뭐랄까.
수평도 틀어지고 매우 이상한 사진이 되어버렸다.
주인공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나왔다.
도끼 모양으로 그대로 나올 줄 알았는데,
고기 부위별로 잘려서 나왔다.
뼈에 붙은 고기는 말하면 먹기 좋게 발라준다고 했는데, 양이 너무 많다 다 먹지 못한 고로 패스.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가루는 돈까스 튀김옷 같은 양념이다.
이걸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그냥 고기만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었다.
고기를 중점적으로 찍어본 사진.
도끼 부분에 해당하는 살은 두툼한 꽃등심이라고 알고 있다.
우리 가족은 늘 미디움 웰던으로 먹는데, 적당히 잘 익어서 왔다.
살짝 잘라보면 두꺼운 부분은 약간 미디움에 가깝게 익었다.
예전에는 따님 때문에 웰던으로 익혀 먹었는데, 그러면 고기가 너무 퍽퍽해서 따님도 먹질 않았다.
아이 입에도 퍽퍽한 고기는 맛이 없는 게지.
그 이후로 스테이크는 미디움 웰던으로 맛있게 먹고 있다.
상대적으로 얇은 부위는 미디움 웰던에 가깝게 익었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상태의 익힘 정도다.
앞의 사진에도 있었지만, 두꺼운 부위는 겉면은 다 익었으나, 심부는 조금 덜 익은 것처럼 보이는 미디움에 가깝다.
고기가 부드러운 건 아무래도 이쪽이 더 낫다.
덜 퍽퍽하니 먹기도 좋고 맛도 더 좋은 것 같고.
마지막으로 돈까스 옷 같은 소스를 찍은 모습이다.
마치 규카츠 같은 느낌.
마늘이 들어 있는지 마늘향이 난다.
꽤 맛있는데다가 고기만 먹는 것보다 자극적이라서 이렇게 먹게 되었다.
아웃백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은 있었지만,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비싸...
블랙라벨 커플 세트의 두 배 가격이다.
아마 이번에는 경험 삼아 먹은 거고 다시 먹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코스트코에서 토마호크를 사다 굽든지 해야지...ㄷㄷ
#아웃백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평촌롯데점 #토마호크스테이크 #
